스포츠토토 의 추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스포츠토토 의 공식적인 명칭은 체육진흥투표권이다.
체육진흥투표권은 국민 체육의 증진과 스포츠 경기 수준을 높이고 체육 청소년을 양성하는 데에 관한 사업을 지원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 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그들의 이름 그대로 스포츠를 활성화하는 데에 목적을 둔 기관이다.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편 중 하나로 스포츠토토 를 활용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국가 도박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미이다.
스포츠토토 란?
국가 공인 도박 종목으로 주로 알려져 있는 경마, 경륜을 확장시켜 스포츠 경기로도 도박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말한다.
복권은 오롯이 행운이 따라주어야 당첨이 되지만, 스포츠 경기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토토는 자신이 해당 경기를 얼마나 잘 분석하여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느냐에 따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즉, 운과 더불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야 수익을 얻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도박을 시행하는 주최기관이 국가라는 것이다. 일반 대중이 도박에 대해 갖는 부정적 이미지와 중독의 위험성을 반영하여, 배당률의 22%는 토토 즉, 국가가 갖는다.
스포츠 토토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국가는 온라인 스포츠 토토의 활성화를 위해 ‘베트맨(Betman)’ 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베트맨을 국내 유일의 합법적 도박 사이트로 지정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으로 합법적 도박을 할 수 있는 곳은 베트맨이 유일하다는 의미이다. 각 가정 등에서 베트맨에 접속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교, 회사 등에서는 유해 사이트로 분류하여 자체적으로 베트맨으로의 접근을 막고 있다.
스포츠 토토 종목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스포츠 토토의 종목은 경마와 경륜을 넘어서 다양한 스포츠 경기로 확장되었다.
그 대표적인 스포츠 경기로는 욱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가 있다.
게임 방법으로는 승/무/패 예측하기, 전반전/후반전 스코어 예측하기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자. 베팅은 경마, 경륜과 동일하게 100원부터 가능하다. 물론 국가가 법적으로 보장하는 도박이라고 하더라도 스포츠 토토는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이용할 수 없다.
스포츠 토토의 성공 사례
스포츠 토토 시행 사상 최고 당첨금은 2008년에 치러진 축구 승/무/패 11회차 게임으로, 그 액수가 무려 69억 원에 달한다.
사상 최고의 배당률은 축구 토토 스페셜+ 10회차 게임으로, 100만 배이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 알려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영국인 믹 깁스의 토토 복권 15개 당첨이 있다. 그는 겨우 30펜스(우리 돈 약 600원)에 해당하는 돈으로 같은 날에 15개에 달하는 토토 복권을 한 번에 맞혀 50만 파운드(우리 돈 약 8억 3천만 원)에 당첨된 것이다.
스포츠 토토의 한계
스포츠 토토는 2016년 통계에 의하면 연매출이 4조 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토토가 일본의 연매출보다 약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비례를 적용하면 약 10배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일본 또한 체육 진흥의 수단으로 합법적으로 승인한 스포츠 토토를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투자금에 비해 국민 생활 체육 진흥에 수익금을 사용하는 비율이 매우 저조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포츠 토토의 수익금은 대부분 거국적인 국가 행사인 올림픽 등 큰 대회를 위주로 지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스포츠 토토는 배당률이 매우 낮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으로 스포츠 토토를 공급하는 곳이 단 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점 구조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경제적 경쟁을 할 대상이 없으므로 문제가 된다. 스포츠 토토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는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이 매우 부족하기 마련이며, 이는 오롯이 소비자의 불만으로 이어진다.
스포츠 토토의 승부 조작 가능성
국민체육진흥법은 스포츠 토토의 종목 관련자(선수, 감독, 코치, 심판, 주최, 경기 단체의 임직원)들의 스포츠 토토 구매를 법적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스포츠 토토를 구매하면 그들 스스로가 당첨을 위해서 승부 조작을 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스포츠 토토 종목 관련자가 위의 법을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며, 해당 스포츠 단체에서의 영구 제명 및 해고, 재입사 금지 등의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승부 조작의 일례로, 원주 TG삼보 액서스 소속의 농구선수 양경민은 자신의 팬을 대리로 세워 자신의 출전 경기에 대한 스포츠 토토를 구매했다가 적발되어 100만 원의 벌금형과 KBL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일이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2011년 K리그 리그컵에서 승부 조작 정황이 적발되면서 한국 스포츠 토토 베팅 종목에서 축구가 아예 제외되기도 하는 일이 있었다. 양경민 선수 때와는 대조적으로 K리그 승부 조작 건에 대한 조치가 엄정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K리그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추가 적발되고, 해당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었음에도 축구 종목이 다시 스포츠 토토 종목에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